아이들과의 겨울 제주여행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째날은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공항에서 대기하고 비행기도 탔으니 아이들이 많이 피곤할 것 같아서 특별한 스케줄을 잡지 않았어요.
둘째 아이의 멀미가 심해 차를 타고 오래 이동할 수도 없어서 근처 바닷가를 걷고 중문 시장과 숙소 근처를 구경했습니다.
둘 째날은 본격적으로 다니기 위해 둘째 아이 카시트 옆에 비닐봉지 두둑이 챙기고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졌는데 아침부터 너무 하이텐션...
겨울이다 보니 실외활동보다는 실내 위주로 알아보고 갔어요.
아이들이 힘들면 저도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편하게~
처음으로 간 곳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제주'입니다.
공항 근처에 위치한 저희 숙소에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어요.
가는 길 주변에 말 농장, 귤 농장,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입장권은 오션아레나까지 모두 관람 가능한 종합권으로 아침에 예매했고 여행사이트에서 할인받아 성인, 소아 동일요금 27,900원이고 총 111,600원에 구매했어요.
그냥 구매하면 성인 41,000원 정도니 가격차이가 많이 나죠?
참고로 다른 입장권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1시간 정도 뒤부터 사용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고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셔서 알차게 관람하세요.
저희는 12시쯤 도착해서 수족관부터 천천히 둘러봤어요.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서 놀랐답니다.
볼거리도 많고 아이들도 재밌어하니 저도 덩달아 신나더라고요.
수족관을 거의 다 봤을 때쯤 가오리 먹이급이 시간이라 구경하고 10분 뒤 해녀 물질공연이 있어서 바로 볼 수 있었어요.
1시가 다 되고 오션아레나에서 아쿠아 판타지아 공연을 봤는데 외국인들이 다이빙하고 쇼하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다음엔 바로 바다사자 치코와 릴리의 귀여운 모습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공연을 모두 보고 배가 고파진 아이들과 푸드코트로 가서 소불고기덮밥, 88 제주 흑돼지 버거를 주문했어요.
두 종류다 가격 대비 맛이 좋았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밖에 나왔는데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더라고요.
계획에 없었는데 득템한 느낌^^
다음엔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세계 자동차 피아노 박물관'으로 출바알~
아쿠아플라넷에서 1시간 정도 소요돼서 출발 전에 예매했어요.
성인 11,500원 소아 10,500원입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큰 아이를 위해 꼭 가야 했던 곳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클래식카부터 다양한 차를 보고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얼마나 뿌듯했던지...
전기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어서 접수대에 접수를 하고 면허증에 나올 사진도 찍고 차례를 기다려 차에 탑승했습니다.
운전면허증이 있는 보호자가 동반해야 하고 핸들은 같이 잡고 패들은 보호자가 조정해야 해요.
미리 안전수칙을 알려주셨고 운전 중에는 위험하니 사진 찍지 말래서 출발 전 찍은 사진 한 장 밖에 없네요.
큰 아이는 저와 같이 운전했는데 은근히 곡선이 많아서 쿵하며 다녔습니다.
코스가 꽤 길었어요.
운전 후에는 나름 필기시험도 봐야 하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면허 취득에 성공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들도 그랬고요.
면허증을 손에 쥐고 얼마나 기뻐하던지...
지금은 책상 위에 모셔두었답니다.
자동차는 야외에도 전시되어 있는데 펜스 안쪽에 이렇게 사슴이 막 돌아다녀요.
저는 다가가서 먹이를 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뒷걸음질 쳐서 아쉽지만 구경만 했어요.
이곳은 2층에 마련된 피아노 박물관 모습입니다.
웅장하고 정말 멋있더라고요.
저기 황금 피아노는 24k 금으로 만든 피아노예요.
남편은 여기에 오니 마치 고향에 있는 듯한 편안함이라며 공기를 쓰~읍 하길래 아이들과 조용히 다른 곳으로 피했습니다.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날씨가 많이 어두워져 갈까 말까 살짝 고민했던 곳, 그런데 안 갔으면 후회할뻔했던 곳!
바로 '박물관은 살아있다'입니다.
입장권은 성인 9,300원 소아 9,200원이고 '세계 자동차 피아노 박물관' 근처에 있어요.
날씨가 어둑어둑해졌는데 왕 눈사람이 저희를 반겨주네요.
카메라 배터리 잘 충전되어 있나 확인하고 가세요!
남는 건 사진이니까 재밌는 사진 많이 찍으세요.
저희 집에서는 제가 카메라맨이라 위치 이동할 때마다 얼른 포즈 잡아주고 찰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서 또 찰칵...
그나마 사람이 적었는데 자꾸 만나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민망했지만 나중엔 아랑곳하지 않고 웃긴 포즈로 많이 찍었답니다.
표정들이 공개 불가라 아래 홈페이지 사진 참고하세요.
다 구경하고 나오니 완전 깜깜...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정말 칠흑 같은 어둠이었어요.
둘 째날은 세 곳을 갔는데 모두 재밌게 관람했고, 즐겁게 체험하고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돈이 아깝지 않네요.
아이들을 동반한 제주여행이라면 저희가 방문한 세 곳은 꼭 들려보세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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