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소아과는 내 집 드나들 듯 하지만 겨울철에는 유독 자주 방문하게 되죠.
큰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기관지가 약해서 진료를 본 후 네블라이저까지 해야 하는 일이 많았어요.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복잡한 병원 한편에서 아이 달래 가며 네블라이저를 하는 건 보통 힘든 게 아니랍니다. 물론 휴대폰이 가끔 도움이 되지만 아이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채기라도 하면 그것도 무용지물이죠.
어느 날 아이가 기관지염이 심해져 입원을 했고 시간에 맞춰 호흡기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병원에 있는 휴대용 네블라이저는 소리가 너무 커서 매번 할 때마다 같은 병실 아기들에게 미안하고 간호사실 옆에 붙어있는 네블라이저를 쓰자니 잠든 아이 데리고 폴대에 수액 걸어서 챙기고... 휴...
바~로 의료기 상사로 달려갔습니다.
크기는 휴대하기 적당하고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으며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았어요.
그래서 추천받은 오므론 네블라이저 NE-C802입니다.
그 당시 15만원정도에 구매한 것 같아요. 지금의 온라인 가격과 차이가 크죠? 그게 벌써 4년 전이라 언박싱 사진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러.나. 한 달 사용 리뷰? 노노~ 4년간 리얼 사용 리뷰 들어갑니다.
1. 사이즈
가정이나 병실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사이즈예요. 부속품을 상자에 다 넣어도 무게가 가벼워서 휴대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2. 작동 방식
작동 시 어느 정도의 소음은 있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네블라이저에 비하면 소리가 작은 편입니다. 아이가 잘 때 호흡기 마스크를 대 주어도 저희 아이는 깨지 않고 잘 자더라고요.
3. 세척 및 소모품 관리
처음 사용할 경우에는 부속품 중 호흡기 마스크를 제외하고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하세요.
사용 후 바로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잘 건조해주세요. 저는 사용 후 깜빡하고 세척을 안 한 적이 있었는데 약품 때문에 끈적거리고 평소와 다른 소리에 놀라 얼른 물에 씻었더니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되더라고요. 아이 증상이 호전되어 보관할 때에도 열탕 소독해 주면 다음에 급하게 사용해야 할 때 편할 거예요.
에어필터 같은 경우에는 색이 변했거나 약 60일간 사용했을 경우 교체해 주는 게 좋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사용해 보니까 색이 잘 변하지 않고 60일 내내 네블라이저를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교체주기가 애매할 때가 있는데 에어필터 5개 묶음으로 온라인에서 5천 원 정도 하니 적당한 시기에 바꿔주는 것이 마음 놓이겠죠?
소모품은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3~6개월에 한번씩 교체권장합니다.
사용 시 간단한 주의사항은 사용 중에 네블라이저 키트를 기울이면 안 돼요. 약이 줄줄 흐른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해 각 가정에 공기청정기가 있을 텐데 네블라이저 사용 중, 후에는 잠시 꺼두세요. 약품이 미세입자로 분사되는데 이걸 먼지로 인식하는지 엄청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고장 나지 않고 짱짱하게 잘 사용해온 오므론 네블라이저 NE-C802 4년 사용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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